반응형 고대가요8 천수대비가 무릎을 꿇으며 두 손바닥 모아 천수관음인 앞에 비음을 두노이다. 주믄 손 즈믄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더옵기에 둘 없는내라 하나야 그 스지 고치올터라 아으으 나에게 끼쳐 주시면 놓아 쓸 자비 큰지고 [기원하는 마음] 이는 다른 제목으로 또는 라고도 합니다. 내용이 시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듯이 부처님의 큰 자비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신라시대 경덕왕 때에 희명이라는 여인이 살았습니다. 그 여인이 낳은 아이는 난 지 5년 만에 눈이 멀어 버렸습니다. 어느 날 그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천수관음상 앞에 가서 노래를 부르게 하며 빌었습니다. 그러자 마침내 아이가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의 관세음보살은 보잘 것 없는 중생들을 많이 구제하고 지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 2023. 4. 30. [고대가요-향가] 원 가 원가 무릇 잣이란 가을에 안 이우니 너 어찌 있느냐 하시던 우러르던 낯이 계시온대 달그림자 옛 못에 널 물결이 슬워하듯 얼굴 뵙기는 바라나 누리도 싫기만 하다. 충성하는 마음 신라시대 효성왕이 어진 신하 신충과 함께 뜰의 잣나무 밑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습니다. 신충은 효성왕이 매우 아끼는 믿는 신하였습니다. 효성왕이 왕이 되기 전 어느 날 신충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만일 훗날 그대를 잊는다면 이 잣나무가 우리 사이믿음의 증거가 되어 줄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신충은 감동하여 깊이 절하였습니다. 그러나 몇 달 뒤에 효성왕은 왕위에 오르면서 공신들에게 상을 나눠 주었지만 신충을 잊어버렸습니다. 신충이 일을 원망하며 노래를 지어 잣나무에 붙였더니 그 잣나무가 말라죽어버렸습니다. 왕은 이를 이상히 여겨 신화에게.. 2023. 4. 27. [향가] 혜성가 예전에 동해 해변을 거닐던 어떤 사람이 건달바 귀신이 놀고 있는 허깨비성을 바라보고 저견 왜놈이 쳐들어오는 것이구나하고 벌벌 떨며 봉화*를 사른 적*이 있었다더니. 이제는 또 우리네 세 분 화랑님 금강산을 오르심을 보고 반갑고 놀라워 내려와 오르시는 길을 쓸고 잇는 별을 바라보고선 엉뚱하게 혜성이 나타났구나 큰일 났다고 떠벌리는 사람도 있다느구나. 저기 봐, 달이 오히려 그 밑에 흐르는 것을 ! 어렵소, 어찌 혜성이 있을 수 있겠누. *봉화; 나라에 병란이나 사변이 있을 때 싢ㅎ호로 올리던 불 *사른: 불 사른 2023. 4. 8. [향가] 풍요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다 의내여 공덕 닦으러 오다. *의내여: 우리네들이여 공덕을 닦는 노래 이 향가의 제목을 그대로 풀이하면 가 되니까 왠지 정감 어리고 낭만적으로 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바람의 노래란, 바람이 불면서 소리를 일으키는 데서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노래라기보다는 민중의 소리에 더 가깝습니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소문 또는 풍문이라고 하지요. 그 이야기가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면 왕은 민중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고요. 풍요는 왕실에서 불리던 귀족 잔치를 위한 노래가 아니라, 민중이 살면서 일하는 동안 자연히 생겨나는 일종의 민요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 노래는 짧고 간단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의미를 .. 2023. 3. 2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