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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흥부전> 또는 <놀부전>에서 불리는 고대 소설은 이렇게 시작하지요.
경상 전라 양도에서 사는 사람이 있으니 놀부는 형이요 흥부는 아우라 ...
첫 문장만으로도 소설의 배경지를 얼추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소설의 토대인 판소리 <흥부가>를 살펴보고 <흥부가>에
바탕이 될 만한 설회도 찾아보았는데요 그 결과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성산 마을이 유래 지로 발혀졌다고 합니다.
남원시에서는 제비가 남쪽 지역으로 돌아간다는 음력 9월 9일에
해마다 흥부제 축제를 열어 흥부전의 교훈을 되새기고 있다고 합니다.
[ 마음착한 흥부과 욕심쟁이 놀부 ]
어느 마을에 흥부와 놀부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 돌보는 아버지가 들어와 가지면서 남겨 주신 재산을 혼자서 모두
갖고 동생 흥부를 내쫓아 버렸습니다.
형에게 쫓겨난 흥부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늘 가난했습니다.
어느 봄날, 흥부네 집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살던 제비가 그만 마당에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불쌍해라 다리가 부러졌는네."
흥부는 제비의 다리를 정성껏 치료해 주었습니다 .
며칠이지 나 다리가 다 나은 제비는 어디론가 날아가더니 박씨 하나를
물고 왔습니다 .앞마당에 심은 박씨는 며칠이 지나자 금새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
신이 난 흥부와 안에는 잘 익은 박 셋을 따서 장단을 맞춰가며 밥을 탔어요.
"슬근슬근 톱질이야, 이박 타서 우리 식구 배불리 먹어 보세."
마침내 '펑' 하며 박이 갈라졌어요.
첫째 번 박에서는 금은보화가 마구 쏟아져 나왔어요.
둘째 번 밖에서는 궁궐 같이 으리으리한 집이 나왔어요.
나머지 셋째 번 밖에서는 여러 명의 하인이 나왔어요.
흥부는 순식간에 큰 부자가 들었어요.
이 소식을 듣고 배가 아파 며칠을 앓아 누워있던 놀부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좋아, 그깟 제비 다리 부러뜨리는 건 나도 할 수 있어."
놀부는 일부러 제비를 잡아다가 다리를 부러뜨렸어요.
그리고는 대충 치료를 해 주었습니다.
"에헴, 너도 어서 가서 박씨를 물고 오너라."
그러자 이번에도 제비가 박씨를 물고 왔어요.
신이 난 놀부 부부는 박씨를 마당에 심고 박이 열리기만을
기다렸어요. 며칠이 지나자 놀부네 지붕에도 커다란 박들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놀부와 아내는 익지도 않은 박을 따서 타기 시작했어요.
"슬근슬근 톱질이야 이 박 타서 흥부 보다 더 큰 부자 되어 보세."
그러나 박이 열리는 순간 무서운 도깨비들이 나와 놀부의 집을
부수기 시작했어요.
도깨비들은 놀부와 아내를 몽둥이로 때리고 놀부의 제물을
몽땅 빼앗아가 버렸어요.
놀부는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었어요.
형부는 거지가 된 놀부 가족을 집으로 데려왔어요.
"형님, 내 집 이려니 생각하시고 편히 계세요."
"흥부야 ,내가 잘못했다."
놀부는 진심으로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후, 흥부 가족과 놀부 가족은 사이좋게 한집에서 살았답니다.
[참고문헌] 우리전래 정직한 마음을 담은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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