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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네장사의 모험

by happy-messenger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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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장사의 모험

 

어느 깊은 산골 마을에 자식이 없는 외로운 부부가 살았어요.

 

부부는 자식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지요.

 

그래서 100일 동안 자식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하늘도 감동했는지 부부는 이듬해에 아들을 낳았지요.

 

그런데 이 아이는 7살이 되었는데도 제대로 서지도 못 하고

 

말도 똑바로 하지 못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가 없는 거예요.

 

한참을 찾아보니 뒷산 언덕길에서 놀고 있었지요.

 

"아버지 어머니 이 바위를 우리 집 앞에서 갖고 놀아도 돼요?"

 

부부는 바위를 어깨에 둘러메고 내려오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날부터 이 아이를 바위손이라고 불렀답니다.

 

세월이 흘러 바위손이 가 20살이 되었을 때

 

나라가 큰 위험에 빠지게 되었어요.

 

힘센 이웃 나라가 쳐들어 온 거예요.

 

이 소문을 들은 바위 솔이는 부모님 앞에 큰절을 올렸어요.

 

"아버지 어머니, 나라가 위험하니 저도 가서 싸우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바위손이는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전쟁터로 길을 떠났답니다.

 

바위손이 가 한참을 가다 보니 수양버들 가지가 하늘로 

 

올라갔다가 밑으로 푹 떨어졌다가 하는 것이 보였어요.

 

바위손이가 뛰어가 봤더니

드르렁드르렁 쿨쿨

나무 밑에는 콧구멍이 엄청나게 큰 사내가

 

잠을 자고 있었지요.

 

"누군데 죄 없는 나무를 괴롭히느냐?"

 

"나는 콧바람손이라고 하는데,

 

왜 남의 잠을 깨우는 거야?"

 

두 장사는 옥신각신 다투다가

 

결국 시름을 하기로 했어요.

 

으 랏 차 차   이  얍

바위손이는 간신히 콧바람손이를 넘어뜨렸지요.

 

콧바람손이는 자신이 진 것을 깨끗이 인정했어요.

 

두 장수는 의형제를 맺고 함께 길을 떠나기로 했답니다.

 

바위손이와 콧바람손이가 푸른 들판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지요.

 

두 장사가 달려가 봤더니

쿵 !  쿵 !  쿵!

 

 한 사내가 발을 구르고 있었어요.

 

"너는 뭐 하는 놈인데 애꿎은 땅을 찧고 있느냐? "

 

"나는 발구름손이라고 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참견이냐! "

 

이번에는 콧바람손이와 발구름손이가 바위 멀리 보내기 시합을 했어요.

 

발구름손이는 엄청난 발 힘으로 바위를 힘껏 찾지요.

 

콧바람손이도 콧바람을 세게 내뿜었어요.

 

피 오오∽   옹 

 

 바위는 콧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갔답니다.

 

"이런 내가 졌소. 하하하!"

 

발구름손이는 통쾌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그리고 세 장사는 의형제를 맺고 함께 길을 떠났지요.

 

 

세 장사가 산을 넘어 마을에 들어서려 할 때였어요.

 

갑자기 커다란 물줄기가 나무들을 휩쓸고 지나가고 있었지요.

 

새 장사가 서둘러 산에 올라가 왔더니

 

쏴 아 아 아  

 

 한 사내가 오줌을 누고 있는 것이었어요.

"아니 누군데 점잖지 못하게 아무 데서 오줌을 누느냐?"

 

"난 오줌손이라고 하는데 왜 남의 일에 간섭이냐!"

 

이번에는 발구름손이와 오줌손이가 큰 바위 깨기 시합을 했어요.

 

 우선 오줌손이가 오줌을 누자 바위에 금이 가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발구름손이가 발로 바위를 차자,

 

바위가 산산조각 나면서 한 번에 깨졌어요.

 

"정말 대단하군!"

 

오줌손이는 놀라며 소리쳤지요.

 

 네 장사는 의형제를 맺고 함께 길을 떠나기로 했답니다.

 

 

함께 길을 떠난 네 장사는 밤이 깊어지자 작은 주막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방 안에 모두 모이자 바위손이가 자리를 잡고 이야기했지요.

 

"지금 나라가 위험해 빠져 있다네!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나라를 구하러 가지 않을 텐가?"

 

" 그래 가자"

 

"나도!"

 

"나도 갈 거야!"

네 장사는 서로의 손을 힘껏 잡았어요.

 

드디어 네 장사는 전쟁터에 도착했어요.

정말 많은 이웃 나라 군사들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모여 있었지요.

바위손이는 산 위로 올라가

 

큰 바위들을 번쩍 들어 골짜기를 다 막았어요.

"오줌손이야, 네 차례야." 

"좋아 오랫동안 참았는데 잘됐군!'

 

쏴 아  아    쏴 ∽아아 

 

이웃 나라의 군사들이 있는 곳이 순식간에

오줌바다가 되어 버렸어요.

 

"이젠 내가 나서 해야겠군!"

콧바람손이가 커다란 콧구멍으로 바람을 쌩쌩 불었지요.

 

휘이잉   위  ∽이 잉

 

그러자 오줌 바다가 꽁꽁 얼어붙었어요.

 

"자 혼 좀 나봐라!"

 

이번에는 발구름손이가 꽁꽁 얼어붙은

 

이웃나라 군사들 위로 올라가 발을 굴렀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

이웃 나라 군사들이 싹싹 빌었지요.

 

"그럼, 한 번 용서해 줄 테니 다시는

 

얼씬거리지 말아라."

 

이렇게 네 장사는 힘을 모아 이웃나라를

 

물리치고 나라를 구했답니다.

 

♥ 동화 구연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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