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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8

[향가] 풍요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다 의내여 공덕 닦으러 오다. *의내여: 우리네들이여 공덕을 닦는 노래 이 향가의 제목을 그대로 풀이하면 가 되니까 왠지 정감 어리고 낭만적으로 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바람의 노래란, 바람이 불면서 소리를 일으키는 데서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노래라기보다는 민중의 소리에 더 가깝습니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소문 또는 풍문이라고 하지요. 그 이야기가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면 왕은 민중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고요. 풍요는 왕실에서 불리던 귀족 잔치를 위한 노래가 아니라, 민중이 살면서 일하는 동안 자연히 생겨나는 일종의 민요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 노래는 짧고 간단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의미를 .. 2023. 3. 27.
[향가] 처용가 서라벌 밝은 달 아래 밤늦도록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곤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이지만 둘은 누구 것인가? 본디 내 것이다 마는 앗아간 것을 어찌하리. 빼앗긴 것을 용서하는 마음 우린 옛날 신라시대 헌강왕이 나라를 다스렸다 쓸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왕이 개운포라는 곳에 나가 놀다가 돌아가려 할 때 물안개가 뿌옇게 끼어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왕은 이것을 이상하게 여겨 하늘을 점치는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동해에 용이 조화를 부리는 것입니다. 좋은 일을 베풀어서 일을 풀어주십시오. 그래서 왕은 이용을 위해 그 근처에 저를 세우도록 시켰습니다 그 명령을 내리자 곧 안개가 걷혔습니다. 용이 기뻐하며 왕께 앞에 나타나 왕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뜻으로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그 용의 아들 가운.. 2023. 3. 18.
서동요 선화공주님 은 남몰래얼려두고 맛동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서동요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얼려두고 맛동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알나리깔나리 놀리는 노래 이 노래의 곡을 만들어 부른다면 어린이들이 누군가를 놀려 댈 때 뜻도 모르고 부르는 알나리깔나리가 따라 와야 될 것 같습니다. 남에게 알리기엔 부끄러운 소문이나 특징이 단 한아이의 눈에라도 띄면 바로 놀리는 노래가 따라오지요. 특히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는 한 사람의 입에서 나간 잘못된 소문이 퍼져서 집단으로 놀림을 받거나 욕을 먹게 되는 수가 많으니 자나깨나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요즘식으로 부르면 이렇게 되지요. " 알나리깔나리 선화공주는 남몰래 짝지 만나고 서동이를 안고 간대요" 이 노래는 풍자적인 참요이며 지금까지 남아 있는 향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입니다. 참요란 미래에 벌.. 2023. 3. 8.
도솔가 오늘 이에 산화가 불러 뿌리는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명령을 받들어 미륵좌주를 모시어라. 도솔가 오늘 이에 산화가 불러 뿌리는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명령을 받들어 미륵좌주를 모시어라. 두 개의 태양아 사라져라 신라 경덕왕 때 일입니다. 하늘에 갑자기 두 개의 해가 나란히 떠 올라 열흘 동안이나 사라지지 않는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보고 하늘에 흐름을 점 치는 신하가 임금에게 말했습니다. "하늘이 이렇게 조화를 드리는 것은 필시 재앙의 징조입니다. 인연이 있는 스님을 불러다가 꽃을 뿌리는 공덕을 베풀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꽃을 뿌리면 그 뿌린 자리에 부처가 와서 앉는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귀신은 꽃향기나 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꽃을 뿌리는 신화의 의식은 귀신을 쫓고 부처를 맞이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제단을 만든 뒤 인연 있는 스님을 만나게..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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