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가
님아, 그 물을 건너지 말아요.
그예* 물을 건너 셨네.
물에 쓸려 돌아가시니,
가신 님을 어이할꼬.
*그예: 마지에 가서는 기어이
님은 사랑하는 사람, 이 설화 속에서는 남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가리키는 올바른 표준어는 '임'라는 것입니다.
곽리자고 라는 조선의 뱃사공이 아침 일찍 일어나 배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백수광부*가 머리를 풀어헤치고는 술병을 쥔 채 강물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 아내가 말리며 뒤따라 갔지만 백수광부는 결국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슬퍼하면서 공후*를 뜯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공무도하가>입니다.
* 백수광부: 머리가 하얗게 센 미치광이
* 공후: 하프와 비슷한 동양의 현악기.
종류
대공 후, 수공후, 와공후, 소공 후 네 종류가 있다.
수공후는 21현으로 되어 있으므로 세로로 세워진 형태이고 와공후는
13현짜리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태, 소공후는 13현으로 된 작은 공후이다.
노래를 마친 뒤 여인은 뒤따라 물에 뛰어들어 죽었습니다.
이를 본 곽리자고는 집에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이야기하며
그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여옥도 슬퍼하면서 공후를 뜯으며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뒤로이 노래를 <공후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노래는 우리 옛 노래 가운데 특히 자신의 감정을 담은 서정가요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여인은 님을 잃은 슬픔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 모습을
보면 전통적인 한국의 여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정시
중에서는 이렇게 이별이나 죽음 또는 슬픔을 다룬 것이 많습니다.
특히 슬픔과 비슷한 우리나라의 전통적 정서를 '한'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백수광부는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을까요?
또 그는 왜 물에 몸을 던져 죽었을까요?
단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었다고 만 볼 도 있지만, 백수 광부는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백수광부가 당시에 무당이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백수광부라는 예사롭지 않은 차림과 행동으로 보아 퍽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질 무렵은 이제 신에게만 의지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나라가 세워지고 정치가 이루어지던 시대였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로 알려지는 고조선이 세워질 무렵입니다.
따라서 무당은 옛날과 같은 강력한 주술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형편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학에서 물은 이별이나 죽음을 나타내는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 작품 동안 그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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