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방망이
어느 마을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착한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간 나무꾼은 산 속에서 커다란 개암 하나를 주었습니다.
"와 내가 본 개암 중에서 제일 큰 개암이네, 부모님께 드려야지"
나무꾼은 개암을 주머니 속에 잘 챙겨 두고 열심히 나무를 했습니다.
날이 저문 줄도 모르고 나무를 하던 나무꾼은 그만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큰일 났네 부모님께서 기다리실 텐데."
길을 찾아 헤매던 나무꾼은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오두막을 발견했어요.
"할 수 없지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라 조금 무섭긴 하지만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해야겠다."
방에 누워 잠이든 나무꾼은 두런두런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어 이게 무슨 소리지?' 나무꾼이 살며시 밖을 내다 보자 한 무리의
도깨비들이 음식을 먹으며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도깨비들은
흥에 겨워 노래를 하며 춤을 추다가 도깨비 방망이를 두들겼어요.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그러자 신기하게도 도깨비 방망이에서 금과 은이 쏟아졌습니다.
숨을 죽이며 도깨비들을 구경하던 나무꾼은 배가 고파 주머니에서
개암을 꺼내 깨물었습니다. '딱!' 개암 소리 깨지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집이 올릴 정도였습니다. 도깨비 방망이 덕분에 큰 부자가
된 착한 나무꾼은 부모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한편 나무꾼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욕심쟁이 부자가 자기도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싶어서 커다란 개암을 가지고 산속오두막으로
도깨비를 찾아갔습니다. 욕심쟁이는 늦은 밤 도깨비들이 나타나기가
무섭게 개암을 거네 깨물었습니다. 그런데 도망갈 줄 알았던 도깨비들이
오히려 욕심쟁이를 에워싸고 도깨비 방망이로 마구 두들겼씁니다.
"우리 도깨비 방망이를 가져간 놈이구나! 맛 좀 봐라, 납작해져라 뚝딱! "
도깨비들이 주문을 외우자 욕심쟁이는 오징어처럼 납작해졌어요.
욕심쟁이는 너무 아파 엉엉 울었습니다. 하지만 도깨비들은
욕심쟁이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계속 괴롭혔습니다.
너무 두들겨 맞아 뱀처럼 길어진 욕심쟁이는 엉금엉금
기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참고문헌[우리전래 올바른가치를 담은 옛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