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아기가 된 욕심쟁이

happy-messenger 2023. 11.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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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 삐아제

외딴 산골 오두막집에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가난하여 산에서 나무를 해서 끼니를 이어갔지만 항상 행복했어요.

오늘 또 할아버지는 산에 나무하러 가셨어요. 한참 땀을 흘리며 일하는데 어디선가 파랑새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오더니 노래를 불렀어요.
" 어쩌면 노랫소리가 저리도 고울까?" 할아버지는 일손을 멈추고 파랑새의 아름다움 노랫소리에 귀 기울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파랑새가 저 멀리 날아갔어요. 포로롱 포로롱 포로롱 할아버지는 자기도 모르게 파랑새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어요. 파랑새는 멀리 날아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갔어요.

이윽고 파랑새가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았어요. 할아버지도 파랑새가 앉은 나무 아래로 가까이 다가갔지요. 그런데 그곳에는 아주 맑은 샘물이 있었어요.
"어허! 이런 곳에 샘물이 있었네. 마침 목이 마르던 참인데 잘됐군."

 

할아버지는 두 손으로 샘물을 떠 마셨어요. 꿀꺽꿀꺽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구부정하던 할아버지의 허리가 곧게 쭉 펴지고 주름살 투성이던 얼굴이 반들반들 해진 거예요.
"아니, 이런 일이 있을 수가!"

할아버지는 또다시 샘물을 한 모금 마셨어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수염이 없어지더니 청년처럼 젊어지고 기운이 팔팔  났어요. 할아버지는 신기하면서도 기뻤지요.

할아버지는 얼른 집으로 돌아가 할머니를 불렀어요.
" 할멈! 할멈! 할머니는 젊어진 할아버지 알아보지 못하고 놀랐어요.
" 아니 당신은 누구시오?
" 할멈 나요? 나! 못 알아보시겠소? 하하하."
그제야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알아보았어요.

다음날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데리고 신기한 샘물가로 갔어요. 할머니도 샘물을 마셨지요.

그러자 할머니도 젊은 새색시로 변했어요. "어머나! 정말 내 모습이 새색시로 변했어요." 신기한 샘물 덕분에 젊어진 할아버지 할머니는 행복했어요.

할아버지가 사는 마을에는 욕심쟁이 최 영감이 있었어요. 최영감은 소문을 듣자마자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왔지요.
" 신기한 샘물이 있는 곳을 알려주시오!" 그러자 할아버지가 걱정스러운 뜻 말했어요.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큰일 나요." 하지만 최 영감은 할아버지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았어요.

욕심쟁이 조영감은 곧바로 신기한 샘물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는  샘물을 정신없이 마셨어요.
" 무엇이든 많이 먹는 게 좋은 거야 히히히."

그런데 욕심을 부리던 최 영감은 그만 갓난아이가 되고 말았어요.

날이 어두워지도록 최 영감이 돌아오지 않자 할아버지 할머니는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샘터로 가보았지요. 샘물가에는 갓난아이가 울고 있었어요.
응애 응애 응애
"아니. 이건 최 영감의 옷이 아니오? 욕심부리다가 갓난아기가 되어버렸구려."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갓난아이가 된 최 영감을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최 영감을 아들처럼 기르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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